달은 말없이 비춰도 
호수 위 안개를 얹는데
천강을 지고 메고 
달빛 받잡으려
빠지고 나지 않는
백발만 이고 섰구나 
고요한 밝은 달밤
구름 속 가리운 걸 모르고 

다 지난 구름 
겨우 그 아래
내 그림자 하나 새겨놓으니
또르륵 은백 위 
 한줄 긋고 
너머에 어둠속으로 따르라는 
시간만 야속하구나
서두르라 떠미는
말없는 달빛만 
밟고 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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