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드바운드


생각한다.

인간이 신을 필요로 하게 된 것은

겁이 많아서, 겸손하기 때문도 아님을

오히려 정반대이기 때문에 받듦을 자처한 것은 아닐까라는...

 

겁이 많아 그를 이겨내고자 했다면

용감해졌을 것이고

나약했기 때문이라면

강건해졌을 것이다.

적어도 지금 인간보다는

 

인간은 애초 오만방자하여 죽었다 깨어난 것들일 것이다.

그 후 한계를 스스로 만들어 규율이라 명하고

그 후 금기를 스스로 줄그어 금단이라 정하고

 

오그라드는 쪽으로 힘겹고

늘어나려는 쪽으로 힘겹다

이도저도 아닌 사이에서 울고 마는 꼬라지 고작인

 

생각한다.

위계를 필요로 하게 된 것은

스스로 그러한 것들이 하찮아 보였기 때문임을

그것은 언제나 스스로 그런 모습인 채

나는 날부터 가는 날까지 언제나 그러하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무지를 밝히려 했더라면

겸손해졌을 것이고

깨닫고자 함이었더라면

벌써 스스로 그러했을 것이다.

적어도 지금 우리보다는

 

----

 

모든 위를 없애고

모든 금을 없애면

자연을 닮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건 살아있는 것이랄 수 있을까?

 

우리가 정말 영리했다면

문자도 언어도 없었겠지.

살가죽 떨림 눈빛만으로도 충분했을 테니까.

자연을 도와 내 역사를 거기에 남겼겠지.

 

숱하게 죽은 이들 그 억울함을 이제와 누가

그렇게 흩날린 씨앗들을 이제와 누가...

 

그가 그때 그곳에 나지 않았더라면

적어도 지금 세상은 지금 보다는 ...

 

빛깔이 성별이 그리고 테두리가 무슨 상관이지...

 

넘어서 본 자들을 대하는 태도는

경외도 찬사도 아닌 두려움

그 빌어먹을 두려움

지금에서 도무지 알 수 없거든

내버려나 둘 것이지.

병신들이 병신이 아닌 척 꼭 나서서 한다는 짓은

역사 속 하품 날 정도로 보아온 망나니짓

 

온다는 다시개벽은 보고나 죽을는지

그게 걱정일 뿐.

날 걱정하는 눈빛들이 측은할 뿐

 

때가 아닌데 짖어본들 어쩌랴

어느 술자리 접시 위 그 신세가 고작인 걸.

 

.사의 궁극은 같을진대

저 병신들은 그게 뭐라고 저러고 또 살고

이 병신은 그게 또 뭐라고 이러고 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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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해보니 

제목을 치욕의 대지라고 해놨네.

영화에 나오는 어느 누구도 치욕적인 자 없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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