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개똥냥이
엄니가 냥이 키우고 싶다고 하시다가
어느 장날 똥깡지용품점 앞 철망 안에 울고 있던 세 마리를 발견
가게 안으로 들어가 물어보니 파는 게 아니라 시청에서 유기묘로 받은 건데
주소랑 이름 적고 가져가시면 된다고 해서 세 마리 중에 한 마리를 가지고 오심.
똥냥이 첨 키우는 거라 .. 갠적으로 똥냥이 보단 똥깡지가 더 좋기도 해서
암턴 이샛히 하루종일 처묵처묵 잠잠 만 함.
그야말로 먹고 자고 먹고 자고
넘 쪼꼼할 때 데꼬 와서 그런지 야옹~도 조내 작게 함
`~냐~ㅇ` 이런 느낌 이제 데꼬 온지 1개월 좀 지났는데 먹성이 좋아 그런지 무럭무럭 자람.
아 이샛히 특징이 우는 것도 귀찮은지 립싱크로 움
입은 분명 냐옹~하는 입모양이지만 소리는 안 남.
개똥냥이 만날 이 지랄로 자는데 저기서 더 깊이 잠들면 혀내밀고 잠
존내 귀엽. 혀내밀고 잘 때면 완전 죽은듯 자는 건데
혀잡아 당겨도 모름. 아마 밖에 천둥번개 난리가 나도 모르고 잘 정도로 잠.
개긔엽 ㅅ ㅂ
이래서 개똥냥이 키우는 거 같음.
애샛히가 아주 지랄인데 이럴 때는 또 괜츈
근데 고냥이 혼자 잘 논다고 하던데 이샛히는 어딜가든 자꾸 따라옴
발에 자꾸 문질문질 하고 걷다보면 밟힐까봐 까치발로 걸어야함
똥배에 푸후다닥닭 입바람 불어주면 눈똥그래지면서
조내 좋아하는 거 같음. 계속 볼 때마다 배까며 뒹굴뒹굴함.
아 그리고 이샛히는 따따한 곳 조내 좋아해서
만날 엄니 옆에서 저러고 잠.
울엄니는 저샛히 깔아뭉겔까 노심초사 새우잠 주무시는데 그래도
저 개똥냥이 땜시 만날 웃으시니 나보다 더 효자임.
그래서 나도 울똥냥이 조내 좋아함. ㅋ
휴폰으로 찍었는데 사진첩 보니 전부 이 개똥냥이 자빠자는 모습 만 이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