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알아낼 수 없는 것들로부터 내동댕이

발악은 살아도 살아가도 괜찮다는 포근함

 

외로움이란 고독이란

젊음에겐 무리에서의 팽개침

그 작디작은 세상의 무너짐

내일도 오늘과 같을 거라는 두려움

 

외로움이 얼마나 외로울 수 있는지

고독이란 또 얼마나 고독할 수 있는지

 

인파 속에서 길을 내는 한줄기

풍파 속에서 나를 찾는 한줄기

 

그걸 알기 위해

청춘을 고스란히 먹고 토해내야 하는 것을

 

그 문턱을 무사히 건너는 자도

그 문턱에 걸려 넘어지는 자도

끝내 다시금 마주해야하는 것을

 

어느 어른도 말해주지 않는다.

잘난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다.

 

걸려넘어졌거나

그게 그런 줄 모르고 급급해 살기에

 

외로움은 살가죽에 쌓여가는 때

두터우면 간지럽고

벗겨내면 차고 시린

 어둠 다할 때여야 벗어날 수 있을 뿐인

그 빛 다할 때여야 벗겨낼 수 있을 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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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영화를 보면서 

하필 아Q가 떠올랐다.

영화를 보는 내내 

`왜, 무엇때문일까`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아Q와 박화영의 접점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다가

배가 고파졌다. 시계를 보니 새벽 5시30분 

잠은 오지않았다. 리뷰를 쓸까? 하다가 귀찮았다

도저히 둘의 연관성을 찾아내지 못해 짜증이 났다.

그래서 그냥 누웠고 자는 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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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플렉스를 극복하라고 한다.

남에게 그걸 비추어 내보이면 더는 그것은 콤플렉스가 아니라며

과연, 그런 권유. 주장이 맞나?

나는 나의 흠결을 남들에게 말하기도 드러내기도 싫다.

최대한 오래오래 되도록 아무도 모르게 죽는날까지 감추고 싶다.


그것은 내가 살아가는 원동력이다.

아무리 따져보아도 좋도 자랑할게 없는 내게

유일무이한 것이 그것 같다.


이 병신스러움을 들키면 

나는 그야말로 좋밥이 되고 말것이다.

이런 병신스러운 믿음 또한 나는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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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선을 긋는다

무엇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그걸 뭐라고 하더라 소새끼가 좋나게 강해질 수 있는 공간처럼

점점 `단어`를 잊어가는 것 같다

ㅅㅂ 나도 아직 청춘인데 ...


아무튼 그런 너만의 나와바리를 만들어라.

그리고 거기에 최소한 네가 사람이라는 걸 떠올리게 해주는

추억을 가득 넣어두라.

네가 살아가며 만나게 될 좋나게 넘쳐날 병신들로부터 

너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죽이고 싶은 새끼가 있을 것이고

떠올리면 밥맛이 달아나게 하는 새끼도 있을 것이고

그런 새끼들로부터 극한까지 몰린 너를 `맞아. 저 새끼도 사람인데...` 하며

물러설 수 있는, 참아낼 수 있게 해주는.


그런 공간이 없으면... 사람이 아닌게 돼버린다.

사람인 이상. 너는 변할 수 있다.

절대 병신들에게 지지마라.

좋나게 꼬질꼬질해지더라도. 

그건 또 나름의 병신맛이있으니까.


같아질 필요도 없다.

그런 병신들과 같아질바엔 

따라오지 못하는 병신이 되어 너만의 길을 가라


그때 비로소 

외로움이 얼마나 외로운지

고독이 얼마나 고독인지 알 수 있게 된다.


그래도 괜찮다.

그대로 괜찮다.


너무 나와 같은 비슷한 것들이 없어서 

두려울 때는 있지만 

그럴 때는 좋도 아닌 척 

다른 병신들처럼 병신짓을 따라하면 된다.

평범함은 그런 자들의 피난처다.

천재라는 새끼들이 그 좋은 머리로 그걸 못해서 

미치는 걸 보면, 과연 저샛히가 천재가 맞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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