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해야할 원죄는 사랑 아닌 증오

 

파랑새를 훔친 천박한 마리아

그물만 가진 마탄의 사냥꾼

사타구니 언제나 하늘향해

벌릴 준비가 된 채

오늘도 찾는 커트 코베인

어쩌면 그것은 우리 모두의 성전

 

부르마 한 장에 가려진 원죄

참아내거나 들춰보거나

어차피 그건 매달린 사과

밟고 올라서야할 네모난 상자

 

자유롭게 즐기세요 마리아여 

침묵은 사랑으론 묶어둘 수 없으니 

그 사슬을 풀고 맘껏 즐기세요

 

거짓을 쫓는 너는

단편의 기억만 가진 완전

 

어때요 황홀에 빠질 수만 있다면

내 전부를 가져도 괜찮아요

  어디봐요

아담이여 사과는 가져오셨나요

 

그렇다면 구석진 이곳에

묘비를 박아 넣어줘요

 

사랑

사랑으론 흉터를 만들 수 없으니

저리 꺼져버리세요

 

자 이리오렴 인류여

이리로와 자유를 즐기려무나

 

그렇게 시뻘겋게 달군

인두로 내 무덤을 태워보렴

그 위 잡초 무성히 피거든

바로 거기가 낙원

찾아 헤매던 천국

그러니 사양말고

어서와 날 태워주렴

 

그래도 괜찮아요

언제든 우린 돌아갈 곳 있으니

그래도 상관마요

언제든 우릴 반겨줄 곳 있으니

 

무얼 침묵 하고 있나요

무얼 인내 하고 있나요

그댄

 

누가 그게 옳다고 가르쳤나요

누가 그게 틀리다 알려줬나요

그대

 

사랑이란 율법으로 우릴 옭아맨

믿음이란 강요로 우릴 몰아낸

 

(h) 세상은 이미 거대한 난교의 장

보세요 침묵만으로 세상은

이처럼 아름다울 수 있음을

 

속죄하란 달콤함에 취한 우린 

회심하란 채찍질에 멍든 우린

 

누가 네게 틀렸다고 가르쳤나

누가 네게 반성문을 읽게했나

 

원죄는 없어도 될 뻔했을 약속

그건 이제라도 부서버려야할 최선

사랑은 없어도 될 뻔했을 도덕

그건 이제라도 없애버려야 할 최후

 

그래

그래

이젠 니가 울어야할 차례

 

그래

그래

이젠 니가 빌어야할 차례

바로 그렇게

마치

저기 웃고 있는 마리아처럼

이젠 니가 무릎꿇을 시간

 

                                                                                                 -Gang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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