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팽창을 막는 것은 어리석음도 아닌 두려움
스스로를 가둬버리는 뇌옥은 절대 넘어서지 못할 거란 
동경에서 비롯된 포기.
 
그렇다면 지식의 팽창 그 공간을 열고 들어서는 것은
지혜도 번뜩이는 재치도 아닌 순수, 범인들 눈에는 그저 무식할 배짱

위를 정하고 아래를 나누면 그때부터 사람은 
그 중간에 서서 더는 움직일 수 없다.
 
거룩하게 바라볼 필요도 아니꼽게 내려 볼 필요도 없어야 하는
그렇기에 넓혀가기 진정 어려운 배움이란 앎

아는 걸 안다고 하는 것보다 더 큰 어리석음은 없으며
모르는 걸 모른다고 하는 것보다 더 큰 앎은 없으니
순수와 겸손만이 저 문을 열고 들어서는 이를 반기는 유일한 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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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학자들이 나온다.
그들은 `순간`이 오자 그 이상의 지적팽창을 스스로 포기한다.
결계에 야릇하게 걸쳐진 그때, 그들은 학자로써 가져야할 탐구의 정신을
아니 최소한의 호기심마저 포기해 버리고 만다.
 
그것은 미지에 대한 공포는 아니다.
그것은 신이 만들고 인간이 받아드려 계승한, 벌써 ·DNA·그 줄기 속에
파고들어 누천년 쌓아온 가르침에 대한 배반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그어놓은 그 이상은 넘어설 수 없다는
나약함은 어느 새 학자의 양심이 되어 울먹이고
차마 그러할 수 없다는 미덕은 신념에 의해 포장 된다.
 
마치 잘 길러진 착한 아이가 된 노년의 학자들은
칭찬으로 받을 사탕을 기다리며 보챈다.
네가 틀렸다면서

그래도 네가 틀렸다고 ...


신이란 게 있어 인간에게 무언가를 준 것이 있다면
오로지 그것은 추와 측이라는 ·도구· 뿐이다.
나를 찾으라고 나를 넘어서 진리를 밝히라며 쥐어준 

고독이란 말을 세상에 만든 것은 어쩌면 그가 아닐까
어딘가 있다면 여직 홀로 기다리고 있을 테니
인류, 지식의 팽창을 쓸쓸히 오늘도 기다리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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