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도 이젠 팔고 사는 세상이 되었어, 그런 중에 간절함은 사라지고

시청률이 그 자릴 대신하게 되었고. 자극적인 편집과 멘토라는 작자들의

카리스마 뽐내기, 그리고 어록으로 남는다는 되먹지도 않은 조언들과

악담인줄도 모르고 쏟아 붓는 그 말들만 차지하고 있는.

 

그런 중에 한사람의 꿈은 걸레가 되어 찢겨나가고 그걸 보며 자라난 아이들은

경쟁에 찌든 삶에 이젠 무감각해져서 더 이상의 노력보단 천성을

타고 나지 못함을 탓하게 되며, 실패를 맛보았을 때, 이겨내기 보단 

타고남을 원망하며, 그냥 모든 걸 내려놓게 되어 버렸어.

아무리 영웅은 소년 중에 난다지만, 예술은 세월을 고스란히

녹이지 못하면 표현의, 깊이의 한계가 있음에도

그저 경쟁에 패하면 그게 전부인양 그대로 가냘픈 목심줄 그렇게 끊어버리고 마는.

 

꿈이 있는 한, 좌절도 실패도 없음을 모르고, 꿈이 있는 한 그런 것들은 그저

과정에서 생긴, 나중에 생길 자식들에게 들려줄 더없이 훌륭한 조언이 됨을 모르고

그보다 더 생생한 가르침이 또 어디에 있음을 정말 모르고

`아빠가. 엄마가 있잖니. 예전에

그와 비슷한 상황에 빠져 힘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아이야. 엄마는, 아빠는 그때

이렇게, 저렇게 해서 힘들었지만 이겨낼 수 있었단다.`

 

멘토라는 놈들은 쉽게 `재능이 없는...` 이라는 말을 함부로 해선 안 됨에도

`재능이 없는 자에겐 정확하게 지적을 해서 그 사람이 낭비할 시간을

아껴주는 것이 오히려 도움 될 것` 이라는 개소릴 아무렇게 해버리곤 하지.

 

생각해보라고 애초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면 왜, 너희 꼰대들에게 싫은

소리를 듣고 있을까를. `재능`이 있는 자들은 자기 재능을 살찌우게 해줄

연구와 비교의 대상만 필요할 뿐이야. 너희 멘토라는 작자들 또한 그렇게 쓰일 뿐이고

  애초 `없기` 때문에 멘토링이 필요한 것인데, 그런 자리에 앉아

재능을 운운하고 있는 꼬락서닐 보면 `너희나 좀 재능을 갖춰라`

 

어른들의 비밀을 하나 알려줄게, 어떤 일이든

어느 선에 도달을 하게 되어 뒤를 돌아보면 대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 내가 이걸 몰라서 이렇게 험한 길을

오랫동안 돌아서 이제야 왔구나.`란 생각.

이때 `병신`같은 어른들은 뒤에 올 너희 같은 후학을 위해 본인이 걸어온 길을

전혀 알려주질 않아. 어떤 놈은 거기 한술 더 보태 자기가 걸어온 길로

돌아가 슬며시 장애물로 가려버리거나, 지워버리곤 하지

`나도 죽도록 고생해 겨우 여긴데, 너희들도

조뺑이 좀 쳐야지 날로 먹힐 순 없잖겠어?`

문제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어른이란 것들이 바로 여기에 속한다는 거야.

 

진정 제대로 깨닫지도 못하고 흉내만 내는 것들이 대가인 척, 착각하며

저 짓을 한다는 거야. 그래서 지금 길바닥엔 그런 놈들이 그려놓은 길이

너무 많아, 그 길을 보며 걷는 후학들은 결국엔 그 놈들이 그려놓은

미로에 갇혀 늙어죽을 때까지 다람쥐처럼 뛰어다니다

늙고, 죽어갈 뿐이지.

 

그럼 착한어른들은 어떨까? 그들도 깨닫기는 마찬가지야. 

`, 내가 진작 이걸 알았더라면, 지름길이 보이고 그만큼 시간을 단축시켜

더 큰 효과를 깨달음을 얻었을 텐데.`하며 자신이 걸은 그 길에

이정표를 군데군데 심어 박아둘 뿐만 아니라, 자신이 이룬

일생의 공업을 청하는 후학을 반갑게 맞이하여 지혜를 나눔을 즐기지 아낌이 없지.

 그런 `사이`에 스스로 또 한 번 발전하게 됨을 너무 잘 알거든.

너희도 다 푼 문제집을 어느 순간 다시 펼쳐봐, 그땐 긴가민가 얼렁뚱땅

외우기만 하고 넘어갔던 문제도 `아하! 그렇구나` 하고 알게되는 것과 같아.

되새김할수록 지혜란 빛이 나는 법이거든

 

그건 마치 높은 산을 올랐을 때, 정상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힘겹게 풀숲을 헤집고 올라온 자신의 발걸음을 보는 것과 같아.

 

정상에 오른 그때 비로써, 오를 때는 주변 나무와 바위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샛길도 보이게 되는 것이고, 조급함에 들리지 않던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도

보이게 되는 것이지. 훌륭한 지름길이 될 수 있는 길이지만 누구도 걷지 않아 가려진

또 다른 길도 보일 것이고 말이야. 그럼 바로 거기를 개척해 전혀 새로운 길을 

만들게 되는 것이고

 

앞서 얘기한 `병신`같은 어른들은 그즈음 자기가 걸어온 길로 득달같이 달려가

잡풀로 나뭇가지로, 있던 길도 가려버리고 정상에서 보았던 지름길 샛길까지도

모조리 없애버릴려고 안절부절 하지. 착한어른들은 지나치며 온 갈림길마다

이정표를 심어 뒤에 올 사람을 안전케 하고 뿐만 아니라 오르며 분명 목말랐을

사람을 위해 기꺼이 계곡에 징검다릴 놓아두는데 반해.

 

평균 짧게는 10년 길게는 15년 걸려야 쌓아올릴 수 있는 공업을 누군가에게 고스란히

전수를 한다고 생각해봐. 너희가 앞으로 최소 10년은 걸어야 어느 정도 안다고

할 수 있는 위치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 방면에 이미 대가라 불리는

자들의 조언과 지도가 있다면, 그래서 너희가 무언가를 깨닫고

비약적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된다면, 남은 그 시간의 금전적 가치와

남은 시간을 활용해 무언가를 더 이룰 수 있는 부가적 가치는 실로 어마어마해서

 도저히 값으로는 따지기도 어려운 엄청난 것이 되는 거야.

배우고자 하는 열정과 나누고자 하는 관심이 만났을 때,

시간을 초월하는 시너지효과는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야.

 

아쉽게도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가라 불리는 `병신`같은 어른들은

적당함을 채운 후에는, 하나같이 뱃속에 똥만 채우려고 하지. 그 욕심이 얼마나

비생산. 효율. 경제적인지 그 얼마나 쓸모없는 소모일 뿐인지, 그놈들은

전혀 모르고 있어. 이 땅에 인재가 부족한 이유기도 해. 곳곳에 있는

멘토라는 작자들이 대부분 그렇거든.

 

`재능`의 유무를 입 밖으로 만들어내는 순간. 아니 머리통에 그 단어를 떠올리는 순간

틀이란 것은 만들어져. 네모난 동그란 세모난 어떤 모양의 틀이라도 상관없어

대상이 되는 그 사람에게 분명 씌워지기 마련이니까.

 

그런 짓은, 마치 한 인간에게 사형선고를 하는 것과 다를 게 없는 짓이야. 미래가 없다는

있더라도 ``하다는 뜻이거든.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아예 차단해 버리는 짓이지.

너희 재능 없는 것들은 본래가 그런 놈들이니 그냥 그렇게 살아왔듯, 죽어가란 얘기야.

 

멘토란 작자들 입에서 저런 무시무시한 발언이 아무렇게 쏟아져 나온다는 게

슬플 뿐이지. 꿈은 말이야 희망의 반영이야. 꿈을 꾸는 동안 그 희망의 길엔 어떤

실패도 좌절도 없어 명심해야해!

그 길엔 오로지 행복뿐이야. 불행이란 없는 거라고

 

가소롭게 되먹지 못한 것들이 `재능`을 씨부리면서 한 인간의 미래를 저울질 하고

가위질 하고 존나게 웃긴 짓이지. 뭐라도 되는 것처럼. `태생의 한계`란 말이 얼마나

무섭냐면, 그건 예전에는 종교에서나 하던 짓이거든. 계급사회 노예들에게나 써 먹은

말이야. `너흰 태어날 때부터 한계가 그게 고작이니, 인과와 응보에 따라 세상에

온 놈들이니, 그 업보에 따라 이 땅에 난 불순한 놈들이니 체제에 순응하고,

팔자에 순응하여, 찍소리도 말고 살아가다 죽어가라, 그런 너희에겐 불평과 불만은

있을 수 없다. 너희에게 주어진 거라곤 그냥 반성과 회개뿐이다.`

사람은, 경험과 교육을 통해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음을 원천적으로 

완전차단 해버리는 짓이지. 그건 옛날 식민지의 정복자나,

종교쟁이들이나 했던 짓이거든

 

그런 말을 저놈들은 아무렇지 않게 너희에게 씨부리고 있는 중이야.

이제 자라나는 전국의 아이들에게 TV는 어떤 여과도 없이, 고스란히 그런 개똥같은

논리를 너희 뇌리에 심어주는 짓을 하고 있는 중이고.

수능 좀 못 보면 어때?

그건 인생에 있어 아무것도 아니야. 정말이라고.

세상에 직업이 얼마나 많고, 너희가 정해놓은 직업보다 즐거운 일들은

또 얼마나 더 많은데, 그거 한번 실수했다고 세상 다 끝난 것처럼 ...

정말 그게 전부가 아니야.

 

저런 경쟁프로그램이 꼭 1등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세상은 너희가 재미나게

살 수 있는 `놀잇감` 들을 수도 없이 많이 만들어두고 너희를 기다리고 있어!

  타고난 재능이란 있으면 고맙겠지만 없어도 우리는 경험과 교육을 통해 얼마든지

그걸, 얼마든지 보충할 수 있어 인간은 그리고 세상만물은 모두가 `변화`를 해.

 

이건 불변의 원칙이야. 아무런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면

우린 교육을 할 필요도, 경험을 통해서 발전을 기대할 필요도 없는 거지

생각해 보라고 타고난 그게 전부라면, 뭣하러 힘들게 살아가겠어

인간은 바로 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경험을 쌓고, 공부를 하고, 그러는 거잖아!  

그걸 원천적으로 막아서는, 부정하는 놈들은 나쁜놈들이야!

그런 놈들의 말을 들을 필요는 없어. 

 

`싸이`란 가수를 좋아하지 않지만. 그가 쓴 많은 노랫말 중에 

 한 구절은 정말 재치 있고, 절묘해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나는 뭘 좀 아는 놈` 여기서

`뭘 좀 아는 놈은` 재능이 넘쳐나 날아다니는 놈보다도 재능이 부족해 열심히 뛰며

재능을 쌓는 놈 보다 더 위대한 놈이거든.

 

근데 뭘 좀 아는 놈은, 재능만으론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경지에 오른 놈이야.

바로 그런 놈은 피나는 노력과 그 시간만큼 흐른 세월을 고스란히 온몸에

완전히 녹여내 `체득`한 놈이거든.

그러니 재능이 없다 해서 `변화`를 멈추지 마!

꿈이란 `변화`의 원동력이야. 그러니 그 꿈을 버리지마!

실패와 좌절은 꿈이 저기 아련히 붙잡힐 때면, 그저 누군가에게 들려줄 

젊은 날 `작은 헤프닝`에 불과한 것이니까!

  

TV에 나오는 게 전부가 아니야. 저들은 단지, 광고를 프로그램 앞 뒤로 더 붙이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놈들일 뿐이니까.

세상은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게 아니야.

세상은 여유롭기 위해 우린 살아가는 거라고. 어떤 할아버지께서 그러셨어.

여유는 젊은 날 피나는 노력으로만 가질 수 있는 거라고.

너희 살아가다 보면 분명 지금 저들보다 억만 배 더 훌륭한 멘토들을 만날 수 있어.

그때 재미나게 인생을 배우는 사람이 되려면, 여유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해.

 

여유를 즐긴다는 것은 너무 간단해

어떤 실패가 네게 부닥쳐와도, 그 어떤 좌절이 널 낭떠러지로 떠밀어도

`꿈`을 놓지 않고 버텨내는 그 단순한 `행위`에 있어

천천히 걸어도 얼마든지 문제없어. 너희 그런다면 분명 시간은 어느 날 너희에게

멋진 날개를 선물해 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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