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중국이 만들어내고 있는 영화들에 묘한 변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중국이란 나라는 원체 땅덩이가 거대하다 보니 인구수가 많고

땅너비 만큼 골고루 퍼진 소수민족들, 그리고 그 수많큼  각양각색의

문자와 언어들이 다양하게 엉켜있는 나라다.

무려 20여개 이상 민족이 20여개 이상의 고유한 언어와 문자를 사용하고 있다

표면적으론 한족이 주를 이룬 듯 보이나, 사실 저런 수많은 소수민족의 공동체가

억지로 연합을 이룬 거대 공화국이다.

 

재미난 것은, 이들의 역사를 살펴보면 중앙을 차지하기 위해, 저 수많은 종족들의

전쟁의 연속이었다는 것이다. 그걸 반증하듯 그들이 중앙을 차지하고 세운 왕조를

살펴보면 차마 왕조라 부르기도 민망하게 100년도 지속 못한 채

망해버린 왕조가 수두룩하다.

 

이들은 모름지기 민족개념이란 것이 희박하다.

나라가 적국에 침공을 당했더라도 일단, 백성들은 의례 그랬듯

`또 추수철 마적떼가...` 정도의 부피로 받아드리고 그러려니 살아가거나

다른 나라로 떠나거나 했던 것이다.(지금과 달리 당시는 국가간의 이동이 쉬웠다.

치자가 치세를 못하면 백성들은 그 나라를 버리고 떠나 이웃나라에 정착해 살았다.)

그런 국민성으로 인해 실제로 저들은 중일전쟁이 발발했어도 역시나 마찬가지였다.

항일의지가 전무하여 독립투쟁을 제대로 전개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런 저들에게 조선인들이 없었다면, 항일투쟁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홍구공원에서 윤봉길의사의 폭탄투척을 계기로 이들은 독립운동이란

무엇인가를 서서히 깨닫게 된다.(실제로 윤봉길의사의 폭탄투척에 조선의 젊은 청년

하나가 백만 중국인이 할 수 없는 일을 했다고 감명 받았었다.)

 

그토록 형편없는 민족의식을 가진 그들이 요즘 들어 찍어내고 있는 영화를 보면

심상치가 않다. 그건 아마 지금 중국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아 추친 중에 있는

동북공정 때문일 것이다.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민족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사상교육을 통한 내선을 결속하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한자`가 너무 배우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구 둘 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문맹률을 자랑하는 수많은 청맹과니들을 위해 

국공내전에 승리한 모택동은 우리한글을 수입해 자국의 문자로 사용할 계획을 했고

관련하여 실제로 몇 차례 학자들을 보내 연구하기도 했다.

 

드넓은 땅덩이 넘쳐나는 통계조차 안 되는 인구 흩뿌려져있는 부족들과

각 부족 고유의 언어와 글, 도저히 글로는 교육만으로는 우린 하나의 민족이란 개념을

가슴깊이 심어줄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저런 영화다.

자극적이며 보고 난 후에 불타는 애국심을 통한 단결을 이끌어낼 수 있는 

마치 우리 7-80년 대 반공영화를 찍어내듯, 지금 저들은 `항일`을 주제로 한

영화를 저렇게 마구 찍어대고 있는 것이다.

 

공통의 적을 만들어 거기서 생기는 분노를 매개로 하여, 우린 하나의 민족이라는

단합 된 결과를 극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너무 간편한 방법 `영화`

이념교육을, 사상교육을 저런 영화를 통해 대신하고 있는 중이다.

 

더 재미난 것은 

저들에겐 사실 항일투쟁역사에 `영웅`이 없다.

저들 항일투쟁의 선두에는 언제나 조선의 독립투사들이 있었고

저들의 가장 끝, 후미에도 조선의 독립투사들이 있었을 뿐이다.

 

모택동의 `장정` 그 선봉에 누가 있었으며, 십자령 백오십리 지옥길을 뚫었던 

자들이 누구였는지 그리고 그덕분에 살아난 자 누구였는지! 

그 모두에 조선의 독립투사들이 있었다.

그래서 저들의 독립영화를 보면 `황비홍`이 나왔어야했고

그래서 저들의 독립영화를 보면 `엽문`이 나와야 됐던 것이다.

(미국의 짧은 역사에 영웅이 없기에, 미국은 언제나 거대자본을 쏟아부어

SF를 만들고 거기서 미국이 세계최고라는 짓을 하는 것과 다를게 없는 짓이다.)

 

저런 허무맹랑한 영화를 앞세워 자국민을 계몽해 나가는 짓을 하며  

한편으로는 동북공정을 통해 부끄러웠던 자국의 독립역사를 지우며, 국경단속에

열을 올려 티벳과 같은 소수민족을 억압하고 있는 중인 것이다.

 

이제라도 우린 중국을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우린 제대로 알아야한다. 먼저 우리독립역사를 그러기 위해선

먼저 우리정부는 독립투사들의 이후 선택과 상관없이 역사로써, 역사화 된 한 인간으로

그들을 숨김없이 자라나는 우리아이들에게 바로 가르칠 필요가 있다.

(역사는 승자의 몫일뿐. 패자는 그저 그런 전설만 노래할 뿐이다.

역사를 기록할 때 사관의 주관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시간은 곧 역사며, 지금 순간에도 수많은 역사가 이뤄지고 있다.

우린 그 중에, 하나 또는 여럿을 택해 기록으로 남기게 된다.

하나의 사건이 또는 인물이 여럿을 바꾸거나 영향을 준 이벤트 중에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그걸 선택. 기록하는 `때`의 기준은 어디까지나 사관이란 놈의

주관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걸 역사관이라 부르는데

부끄럽게도 우리역사는 식민치하의 사관들 

손에 의해 기록 되었고, 이후 친일파들의 손에 의해 날조 되었으며 

그게 그대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저들은 없는 역사도, 아닌 역사도 저렇게 뜯어고쳐 자기들 것이 아님에도

자기들 것이라 속이고 우기고 있는데, 우린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를

단지 해방후 사상이, 이념이 달랐단 이유로 감추고

지우고만 있다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우리가 감춘 독립투사들의 이름을

우리가 버린 독립투사들의 이름을

우리가 아니면, 어느 누가 대신 기억해 준다는 것인가!

 

이제라도 이념과 사상을 떠나, 이미 역사화 된 역사적 인물을 숨김없이 

가르쳐야 한다. 우리 선조들의 독립역사를 바르게 가르쳐야 한다.

 

눈치봐야할 자들은 이제 다 늙어서 편안히 죽어버렸다. 

해서, 거미줄처럼 엉켜있 그들과의 악연도 모두 끊어져 소멸됐다.

더 늦어버리기 전에 자라나는 아이들이 그릇된 이념에 사상에 물들어

그 늙은이들처럼 옹고집의 어른으로 자라나기 전에 한시라도 바삐 서둘러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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