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정해놓은 하늘아래 힘겨워했을 뿐인

내가 본 그는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해 곧 무너질 듯 쇳소릴 삐걱이며

가파른 공기 폐 속에 밀어 넣기 바빠 누구나 멀쩡히 걷는

인생길 위 버티고 서있는 것에, 타고난 행운 모두를 쏟아부으며 남은

불행만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또 죽어가는 그는 나와 닮았다.

 

이 불평은 태생의 문제가 아니다.

시대의 바람은 언제나 위태롭기 때문에. 체제는 언제나 붕괴 그 위에

새롭게 서야하듯, 언제나 그 아래 깔리기만 하는 자의 이야기다.

돌아올 `여경`은 가지지 못한 있더라도 그 평균으로 셈할 수 없는 자

그 빌어먹을 반올림에 미치지 못하는 자들의 이야기다.

 

약육강식 이 얼마나 위험천만의 핑계인가

먹이사슬 어디에 너 버려졌기에 짓밟혀도 

찍소리 한번 외쳐서는 안 된다는 말인가

 

약한 네가 모두 잘못이라고 

왜, 너는 강해지지 못 했냐고 

게으름에 쓰레기통을 뒤지는 네가 전부 잘못한 거라고 

 

그 대 여 

우 린 사 람 이 다 

 

이 불평은 체제의 문제가 아니다.

서로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자유경쟁

그 끝물에 떠내려가는 자들의 이야기다.

집단이 만들어놓은 환경에 일방적으로 썩어가고만 있는 부유물들의 이야기다.

 

역류한 수체구멍이 토해내는 삶의 이야기

깨끗이 솟아야할 샘물이 말라가며 머잖아 누런 꾸정물만 토해내게 될

너희 동네 하수구의 구린내다.

 

그 러 나 

아 직 거 긴 말 근 물

 

더는 술로도 희석시킬 수 없는 속쓰린 인간들의 이야기

이건 그냥 걸어도 뻔한 내일을 모른 척, 열어가는 희망들의 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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