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한숨을 부르고     추억은 눈물을 부르고

끝내 눈물로 번지는     결국 괴로움 스미는

닦아내고 지워내다 보니     할켜내고 베어내다 보니

너 아닌 건 없는 나는     너 아니면 없을 나는

 멍하니 하늘만     넋 놓고 발끝만

이젠 이 슬픔이     이젠 이 아픔이

어디서 오는지     어떻게 오는지

그저 그래야할 것 같은 하루만     단지 그래야 살 것 같은 공기만

황혼에 검붉네     태양에 까맣

이별이란 이렇게     이별이란 이렇게

옅어져가는 거겠지     짙어져가는 거겠지

그리움 붙잡은 손 끝     외로움 짓밟힌 사랑

스치는 바람에     스치는 얼굴에

나몰래 움켜진 공간엔     서둘러 막아선 그곳엔

더는 모를 내 얼굴만이     가고 없을 네 향기만이

 물끄러미 마주한 그게     에 맺혀 목 조른 그게

  웃고 있는지 울고 있는지     나를 보는 듯 너를 보는 듯

그저 까만 속에 홀로     그저 빨강 속에 홀로

  서있을 뿐이네     매달렸을 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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