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베고 지난
저 달
이젠 솔가지 끄트머리
휘청 이는
아슬아슬 그 아래로
위태위태 그 아래로
모여 우는 마구니들
걸린 달을 삼키려고
이 월의 월영아래
하루를 더 살겠다고
얼어붙을 넋두리
그 앞발로
그 이빨로
뜯어 풀어헤치고
삐져나온 달을 삼켰다고
하루를 더 살아낸다고
뒤엉켜 나뒹굴며
순백 그림자아래
노란 살 물결
뒤엉켜 나뒹굴며
무얼 부르는 노래
누굴 부르는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