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나도 모르는 나는 모르는
말들과 시선 속에 이해와 욕심 속에
하염없이 밀려 떠돌다 덧정없이 속아 맴돌다
술 취한 거울 속에 흥 다한 술잔 속에
속절없이 늙어버린 빈손으로 늙어버린
꿈이 괜히 서러워 꿈이 괜히 억울해
한바탕 쏟아내고는 한바탕 질러대고는
물끄러미 밀려가는 허탈하게 멀어지는
그건 또 뭐라고 그게 뭐 대수라고
쓰라림에 한숨을 씻고 속상함은 눈물에 털고
늦은 아침 또 따라잡으려 밝은 새벽 또 따라잡으려
넘어질듯 달리고 있나 쓰러질듯 달리고 있네
더는 남은 것도 없는데 뭣을 자꾸 내놓으라고
턱밑까지 뜨거운 등 뒤 바짝 쫓아온
이젠 뱉어내기도 힘겨운 이젠 밀어내기도 귀찮은
숨을 헐떡이며 너를 노려보며
나는 또 오늘 하루를 나는 또 오늘 얼마나
살아가는가 넘어질런가
어딘가 있을 거란 파랑새는 분명히 있을 거란 파랑새는
더 얼마나 이 고갯길 더 얼마나 이 비탈길
달려야 날 위한 노랠 굴러야 날 위한 노랠
불러주려나 들려주려나
너도 나처럼 늙고 혹시 나처럼 늙고
숨이 차 어디론가 병이나 힘겨움에
날아 가버린 건 아닐까 날개 꺾여버린 건 아닐까
귓가 들려오는 건 귓가 들려오는 건
오늘도 쇳소리 토해내는 여전히 쇳소리 삐걱이는
내 숨찬 소리뿐인걸 내 숨찬 소리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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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선경 공식카페♥선경이네:http://cafe.daum.net/plus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