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quiem)

바라볼 때까지          떠오를 때까지

   울 수밖에요          지킬 수밖에요

 

주저앉아 내미는 손          부여잡고 온몸으로

 기다려 왔어요          버텨내 왔어요

 

타들어가는 가슴          상처뿐인 두 손

  눈물로 식히며          가슴에 품으며

 

  가리운 저 구름          나리는 이 빗물

  지날 때까지         그칠 때까지

 

 그 이름 하나만 되뇌며          보고픈 얼굴만 그리며

    온힘을 다해 그대만을          온맘을 다해 그대만을

    돌려달라고         다시 달라고

 

아직 난 여기 있다고

돌아오라고

사라져가지 말라고

떠내려가지 말라고

버리고 간 그때 그곳에

아직 난 기다리고 있다고 

 

내 이름 부를 때까지

이렇게 시들어만 갈뿐이죠

자꾸 무너져만 갈뿐이죠

 

그대 내 사랑이여

이런 나는 너무 지쳤어요

나도 이제 떠나갈래요

  

   하염으로 셀 시간          악착으로 간 시간

   이제 무엇이 먼저 오든          이제 아무나 날 불러도

   따라나설 수밖에 없네요          따라나설 수밖에 없네요

 

지금 거기 누구 있나요

지금 누가 날 불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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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영아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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