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삼육호)
동쪽하늘 끝에 하필이면 동쪽하늘아래 왠지 모를
파도 높은 그곳에 바람만 찬 그곳에
주워 담지 못한 보석하나 거둬 품지 못한 눈물하나
아침을 열고 온밤을 지키네 그 밤에 떨고 얼면서 잠드네
바람만 찾는 이곳에 새들만 찾는 이곳에
노을은 소리없이 가라앉고 태앙은 소리없이 가라앉고
하루는 구름 되어 스쳐가 파도만 구름 되어 밀려가
너울파도 실어 보낸 이 눈물에 섞어 날린
내 소식 너 듣는다면 내 얘기 널 적시거든
태양 찬란히 떠오는 태양 어둠 걷고 환한
여길 한번 바라봐줄래 여길 한번 바라봐줄래
근심 먹고 자란 눈물 먹고 자란
너를 닮은 듯 너를 보는 듯
슬픈 바위하나 흐린 바위하나
이젠 나를 보라며 그만 나를 보라며
외면으로 뿌연 물안개 속에 눈물인지 모를 출렁임 속에
겹겹이 가려있다고 깊숙이 박혀있다고
네가 멀어졌던 자리 너라면 돌아섰을 자리
어쩌면 기억 없을 거기 이제는 기억 못할 거기
아직도 나는 서있다고 여전히 나는 서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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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영아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