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넌 흑백 춤

슬픈 줄 모르고

달마티카 자수에 보풀만

숨어든 햇살에 애처로운

공간에서 조각나고 있구나

흑선으로 가린 빠알간 속삭임

그 사이를 오가며

그렇게 또 나눠지고 있구나

네게 허락 된 자유는 30coin

그 마지막 계단의 높이만큼

가냘픈 선을 밟고 나는

넌 나비가 되었구나

그래도 넌 웃는구나

그래서 젖은 날개를

밧줄에 묶어 펼쳤구나

모여 앉은 사람들은

그 몸짓에 취해가지만

네 날개가 그리는 세상은

그를 따라 간지 오랜데

슬픈 줄 모르고 슬픈 춤을

또 그런 줄 모르고 사람들은

그러나 빨라지는 

들릴 듯 사라지는

네가 만든 선율 속에  

독주를 마신 듯 취한

그 공간에 너는 그리고 우린

저마다 품속에 단도를 꺼내들고

한 조각 살결을 베어 물고

몽롱한 그 구름 속에서

하늘을 입는 구나

오 비올라여

오 비올라여

그러할지라도 그댄 변심 마오

내 선율이 내 몸짓이

밝아올 아침에 물들어도

부끄럽지 않은 이유는

오 비올라여

오 비올라여

그러할지라도 그댄 가지 마오

이 햇살에 내 몸짓이

사라져 버려도 녹아나도

억울할 것 없는 이유는

                                                                                                 -G선상의 라니아-

                                                                                                  dedicate to R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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