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구리

어른들도 모르는

세상은 가지고 있지 않은

흉터로 남아버린 것들

주름이 되어버린

백발로 변해버린

이젠 어찌할 수 없고

더는 되돌릴 수 없는

그저 후회로 남아버린

마냥 먼지로 쌓여가는

내 젊음이여

내 사랑이여

차라리 몰랐을 것을

영원히 몰랐을 것들

멀어진 얼굴

흐려진 이름

그래 그랬더라면

넌 안됐을 거란

맞아 그랬더라면

넌 걸렀을 거란 

사람으로

오늘을 살까

내일에 설까

이제와 고작 이 눈물 하나 묻히고

이제와 겨우 이 물음 하나 들고서

고개 숙인 그림자 하나 밟고 섰네

그런 내 모습이 

너무 웃겨서 슬프네

이런 내 인생이 

너무 슬퍼서 웃기네



가수 선경 공식카페♥선경이네: http://cafe.daum.net/plus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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