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상 우 ]
세월을 쏜 활을 붙잡은
孫은 슬퍼라
주름을 판 살을 붙잡은
孫은 슬퍼라
친구여
언제나 어깨를 나란히 하자던
언제나 그림자 발맞춰 걷자던
친구여
서로 다른 시간 벌써 이만큼
서로 다른 인연 벌써 이만큼
흐른 세월만큼
잊힌 추억만큼
높다랗게 더 길다랗게
하얗게 서리 내린 그 길을
까맣게 달빛 가린 이 길을
나는 아닌 내가 되어 가고 있구나
나는 모를 네가 되어 걷고 있구나
2009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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