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팔백이십오)
자꾸 작아져만 가는 마음은
이미 삐뚫어지기 시작한
우리인연 감당해 낼 자신이
없어서 일거야
지난 시간만 자꾸 떠올리려는 건
어떻게든 네 맘 한 켠
미련 남기고 싶은 내 욕심 때문이겠지
널 알게 된 처음 그날처럼
그와 같은 행복이 다시 찾아올까
아마 그땐 겁부터 나겠지
지금 날 누르고 있는 이 답답함
어디서 오는지 큰 웃음 한번으로
이 모든 걸 잊을 수만 있다면
남은 내 삶 전부와 바꾸자 할 텐데
사랑하지 말것을
나는 사랑하지 말것을
덧셈 뺄셈 걸음마
배우기 전 사람을 먼저 배웠더라면
사랑 추억 외로움
배우기 전 사람을 먼저 배웠더라면
넌 떠나지 않은 모습으로
지금 내 곁에 있었을까
이젠 잠에 들어도 꿈이 힙겹기만
이젠 꿈을 꾸어도 삶이 지겹기만
사랑하지 말 것을
나는 사랑하지 말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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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의 570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