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마지막 한마디 기억나지 않아

아침 햇살에 가려진

알 수 없는 목마름이 데리고 간

그 한마디는 무얼까

머리맡은 어지러운데

해는 벌써 저만큼인데

 

시원한 바람에 잊을까 

 창을 열어 보지만

 

불어오는 건 쓸쓸함

묻어오는 건 그리움

 

성큼 손 내미는 하루

저만치 늦은 꿈결에

널 남기고 일어나

그렇게 오늘을 난 살아가겠지

 

한적한 오후

적당한 그늘 바람 앞에 앉아

지난 밤을 이어가고 있어

지나는 사람들 외면을 찾아

더 가까이 널 불러 앉히려고

구석으로 자꾸만 작아져가고 있어

마지막 그 말 다시 들려달라고

비추는 분홍 사이로 널 보여 달라고

두 손에 얼굴을 묻고

울고만 있어

 

그래서 더 슬픈 게 누군지

더 멀리 떠난간 게 누군지

더 빨리 잊은 사람 누군지

그리운 것이 너 때문인지

그리는 것이 나 때문인지

아침 햇살에 가려진

마지막 한마디 들려달라고   

 

누구를 원망하고 있기에

무엇을 미워하고 있기에

꿈마다 찾아들어

꿈마다 나를 불러

그런 눈빛으로

그런 입모양으로

나만 울리고

나만 깨우고

또 하루를 슬퍼하라고

오늘도 울다 지쳐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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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의 57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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