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버린)

올려다 보는 물음은 고개숙인 외면으로

다가오는 발길은 바쁘다는 핑계로

그렇게 나는 또 얼마나 많은 그대를

시간 속에 흘려보냈을까요

 

그만 이리로 오세요

그대로 사랑인 그 눈빛

자꾸 흐려져가네요

자꾸 멀어져가네요

 

귀찮았던 그 물음이 그대 걱정이었음을

또 시작인 그 눈물이 그대 사랑이었음을

 

이젠 볼 수 없는

더는 볼 수 없는

그대였음을

 

흐릿해져만 가는 뒷 모습과

조롱하듯 비웃는 빗줄기와

어렴풋 그 중간 어딘가에

얼어만 가는 내 손짓만이

따스했던

그 추억을 어루만지며

그대로 멈췄네요

그대로 무거워져만 가네요

 

이젠 볼 수 없을

더는 볼 수 없을

그대였음을

 

올려다 보는 물음은 고개숙인 외면으로

다가오는 발길은 바쁘다는 핑계로

때문에 그댄 또 얼마나 많은 눈물을

실망 속에 묻었어야 했을까요

 

그렇게 나는 바보같이 얼마나 많은 그대를

시간 속에 버려둔 걸까요

 

귀찮았던 그 염려가 그대 사랑이었음을

또 시작인 그 눈물도 그대 사랑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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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의 57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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