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차이왕)

오온 밖 어딘가에

흘러가는 바람이 되어

나는 너에게로

나도 모르는 그곳으로

너를 밝히려

수줍은 추억하나 들고

 뛰어가는 나는 

바람이어라

보이지 않더라도

만질 수 없더라도

분명 어딘가 있는

인연처럼

가 본적 없는 그곳으로

너를 만나러

오래된 흑백하나 들고

흘러가는 나는

눈물이어라

오온 밖 어딘가에

네가 있을 그곳으로

흘러가는 나는

사랑이어라

추억에 가는 시간처럼

빗물에 가는 강물처럼

네가 있을 그곳에서

내가 있을 거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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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영아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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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에)

먼저 알았더라면

행복했을까 지금 나는

이제 알았더라면

울지 않고 있을까 나는

따져 묻다 보니

오지 않았더라면

차라리 좋았을 나인데

내 사랑은 아직인데

내 시작도 아직인데

불러도 들리지 않는

찾아도 보이지 않는

한숨 땅 끝

한 뼘 더해도

눈물 손등 방울 녹여도

차라리 오지 말지

차라리 좋아 말지

흐른 시간만큼

이렇게나 쌓인 미련

이제 어떡하라고

생각에 생각을 더해도

나는 하지 말것을

생각에 생각을 지워도

말것을 그때 나는

그게 더 행복일 텐데

나는 더 행복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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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영아 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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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至高至純)

남은 길에            지친 길에

함께할 시간도            쓰러질 눈물은

    잡지 못한 행복도            더는 없을 것에 묻고

   어느덧 하얗게            무심히 내려앉은

서리내린 은빛            검게물든 붉음

 

구부정 휜 인생길            구부정 휜 인생길

   딛고 버틴 낡은 추억만 움켜쥐고            추억만 움켜쥐고 구르다 멈춘 여기

   바람 따라 비틀걷다 보니            산자락 애처로운 낡은 해만

   녹슨 그림자 내게 물어오네요            솔가지 매달려 내게 물어오네요

 

말없이 그저            덧없이 나는

서낭목 눈물 하얗게 걸고            서낭목 어귀 빈 손사래만

낙엽은 어느 바람에 가느냐고            가라는지 오라는지  모를 그

      울고 있을 뿐이죠            손사래로 지킬 뿐이죠

 

  핀 것도 꽃이라            이별도 사랑이라

  진 것도 꽃이라            비워야 채움이라

   부를 수밖에 없는            기다릴 수밖에 없는

   무가내라 내 맘인 걸요            그게 전부 내 맘인 걸요

 

추억은 멀고            그대는 멀고

시간은 이제 가까우니            가져온 추억 다해가니

그대로 거기 잠들 수밖에요            이대로 여기 잠들 수밖에요

  감춘 눈물 이제            눈물자락  이제

한 점 찍을 밖에요            털어 흘릴 밖에요

 

더는 어찌할 수 없는            더는 어찌할 수 없는

우리 인연에서            우리 이 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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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영아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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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잠)

가벼이 눈뜬 전부가

그대로 설움이

낯선 포근함에 그냥 눈물이

내내 차갑다 이제 막

따스해지는 발가락

발그레 분홍으로 저려오며

나도 몰래 그냥 눈물이

아련히 밀려가는

내일부인 듯

자꾸 돌아보게 만드는

떨어져서는 안 될 것만 같은

그래서 훌쩍 눈물이

잠깐 내려놓았다

영영 다시 찾을 수 없을 것 같은

그렇게 한 낮에 눈떠 마주하게 된

속절없이 흘러가버린 것들에

마구 눈물이

그간 미뤄둔 것이

수면도 그만큼의 피곤도 아닌

그냥 눈물이었음을

그래 눈물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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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영아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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