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알아낼 수 없는 것들로부터 내동댕이

발악은 살아도 살아가도 괜찮다는 포근함

 

외로움이란 고독이란

젊음에겐 무리에서의 팽개침

그 작디작은 세상의 무너짐

내일도 오늘과 같을 거라는 두려움

 

외로움이 얼마나 외로울 수 있는지

고독이란 또 얼마나 고독할 수 있는지

 

인파 속에서 길을 내는 한줄기

풍파 속에서 나를 찾는 한줄기

 

그걸 알기 위해

청춘을 고스란히 먹고 토해내야 하는 것을

 

그 문턱을 무사히 건너는 자도

그 문턱에 걸려 넘어지는 자도

끝내 다시금 마주해야하는 것을

 

어느 어른도 말해주지 않는다.

잘난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다.

 

걸려넘어졌거나

그게 그런 줄 모르고 급급해 살기에

 

외로움은 살가죽에 쌓여가는 때

두터우면 간지럽고

벗겨내면 차고 시린

 어둠 다할 때여야 벗어날 수 있을 뿐인

그 빛 다할 때여야 벗겨낼 수 있을 뿐인


==========


난, 이 영화를 보면서 

하필 아Q가 떠올랐다.

영화를 보는 내내 

`왜, 무엇때문일까`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아Q와 박화영의 접점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다가

배가 고파졌다. 시계를 보니 새벽 5시30분 

잠은 오지않았다. 리뷰를 쓸까? 하다가 귀찮았다

도저히 둘의 연관성을 찾아내지 못해 짜증이 났다.

그래서 그냥 누웠고 자는 척했다.


---------


콤플렉스를 극복하라고 한다.

남에게 그걸 비추어 내보이면 더는 그것은 콤플렉스가 아니라며

과연, 그런 권유. 주장이 맞나?

나는 나의 흠결을 남들에게 말하기도 드러내기도 싫다.

최대한 오래오래 되도록 아무도 모르게 죽는날까지 감추고 싶다.


그것은 내가 살아가는 원동력이다.

아무리 따져보아도 좋도 자랑할게 없는 내게

유일무이한 것이 그것 같다.


이 병신스러움을 들키면 

나는 그야말로 좋밥이 되고 말것이다.

이런 병신스러운 믿음 또한 나는 괜찮다.


-----------


하나의 선을 긋는다

무엇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그걸 뭐라고 하더라 소새끼가 좋나게 강해질 수 있는 공간처럼

점점 `단어`를 잊어가는 것 같다

ㅅㅂ 나도 아직 청춘인데 ...


아무튼 그런 너만의 나와바리를 만들어라.

그리고 거기에 최소한 네가 사람이라는 걸 떠올리게 해주는

추억을 가득 넣어두라.

네가 살아가며 만나게 될 좋나게 넘쳐날 병신들로부터 

너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죽이고 싶은 새끼가 있을 것이고

떠올리면 밥맛이 달아나게 하는 새끼도 있을 것이고

그런 새끼들로부터 극한까지 몰린 너를 `맞아. 저 새끼도 사람인데...` 하며

물러설 수 있는, 참아낼 수 있게 해주는.


그런 공간이 없으면... 사람이 아닌게 돼버린다.

사람인 이상. 너는 변할 수 있다.

절대 병신들에게 지지마라.

좋나게 꼬질꼬질해지더라도. 

그건 또 나름의 병신맛이있으니까.


같아질 필요도 없다.

그런 병신들과 같아질바엔 

따라오지 못하는 병신이 되어 너만의 길을 가라


그때 비로소 

외로움이 얼마나 외로운지

고독이 얼마나 고독인지 알 수 있게 된다.


그래도 괜찮다.

그대로 괜찮다.


너무 나와 같은 비슷한 것들이 없어서 

두려울 때는 있지만 

그럴 때는 좋도 아닌 척 

다른 병신들처럼 병신짓을 따라하면 된다.

평범함은 그런 자들의 피난처다.

천재라는 새끼들이 그 좋은 머리로 그걸 못해서 

미치는 걸 보면, 과연 저샛히가 천재가 맞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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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을 소재로 하는 SF영화를 보면서

재미난 점은 그 시대 인간 상상력을 보는 것이다.

 

그리고 더 재미난 점은 

 한계가 없다고 하는 인간의 상상에 과연 그럴까라는 

의문도 들게 하는 장면을 보는 바로 그 재미.

 

신체구조가 전혀 다른 외계인을 만들어 놓고

그들이 타고 다니는 생활하는 우주선의 내부를 보면

그들에게 편리하게 설계 되었다하기 보다는

인간의 그것과 매우 흡사한 걸 발견하는 바로 그 재미.

 

인간 상상력의 한계란 결국 보지 못한 것은

알 수 없는 거기까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

 

이 영화를 보며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그냥 화가 났다.

 

무오류라는 신이 어째서 우릴 심판할 수 있을까?

애초 그렇게 생겨먹은 것을 창조해놓고는

무슨 변태적 재미로 한 인생에 온갖 유혹이란 덫을

파놓고는 오늘은 어떤 사냥감이 걸렸나 하고

사냥놀음 하는 가 말이다. 그건 또 아니라면 결국 인간이 저지른

모든 죄의 원천은 지들 스스로가 아닌가?

 

기왕 만들 거면 고스란히 하늘의 것을 땅에서 구현할 것이지.

뭔 지랄로 이따구로 만들어 놓고 

업경에 낀 눈깔처럼 염탐을 하고 논다는 말인가?

그렇게 심심한 게 바로 거기라면 누가 뒈지길 희망할까 싶다. 


너무 우습다.

또 거기 무슨 죄를 묻고 말고 할 것이 있나

애초 지들이 싸놓길 그렇게 싸놓고는 뻔뻔도 하게 말이다.

 

아니라면 망각의 물을 먹이지나말 것이지.

적어도 같은 실수 두 번하지 않도록

반칙도 이런 반칙이 또 없다.

 

카스트의 환생이나

이단의 지옥이나

 알 수도 없고, 본적도 없는 걸

차라리 입 밖에 만들어내지나 말 것이지...

 

우습고도 화가 난다.

하난 어리석음에서 비롯 된 것이고

또 하난 제발 그랬으면...하는 미련 

그 빌어먹을 것 때문이기도 하다.

 

선현이라 불리는 성인이라 불리는

그 어떤 놈도 하나 다시 돌아와

그 길은 옳다고 그 길은 그르다고

말해주는 이 하나 없는데.. 무슨 선현이고 성인이란 말인가

그냥 개새끼들이지 혼자 행복하면 즐거우면 그만인 ..

그냥 먼저 나고 뒈진 게 고작인.

 

난 반드시 다시 돌아올 것이다.

만일 있다면 말이다.

어떻게든 돌아와 병신들에게 알려주겠다.

야이 개병신들아 진짜 있더라. 좋도 없더라...라고

 

오지 않거든

없는 것이니

역사를 신이라 믿고

그냥 오늘을 살며

네 이름 석 자에 충실하라고.

해서 나처럼 쪼다 같이 살다 병신 같이 가지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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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드바운드


생각한다.

인간이 신을 필요로 하게 된 것은

겁이 많아서, 겸손하기 때문도 아님을

오히려 정반대이기 때문에 받듦을 자처한 것은 아닐까라는...

 

겁이 많아 그를 이겨내고자 했다면

용감해졌을 것이고

나약했기 때문이라면

강건해졌을 것이다.

적어도 지금 인간보다는

 

인간은 애초 오만방자하여 죽었다 깨어난 것들일 것이다.

그 후 한계를 스스로 만들어 규율이라 명하고

그 후 금기를 스스로 줄그어 금단이라 정하고

 

오그라드는 쪽으로 힘겹고

늘어나려는 쪽으로 힘겹다

이도저도 아닌 사이에서 울고 마는 꼬라지 고작인

 

생각한다.

위계를 필요로 하게 된 것은

스스로 그러한 것들이 하찮아 보였기 때문임을

그것은 언제나 스스로 그런 모습인 채

나는 날부터 가는 날까지 언제나 그러하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무지를 밝히려 했더라면

겸손해졌을 것이고

깨닫고자 함이었더라면

벌써 스스로 그러했을 것이다.

적어도 지금 우리보다는

 

----

 

모든 위를 없애고

모든 금을 없애면

자연을 닮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건 살아있는 것이랄 수 있을까?

 

우리가 정말 영리했다면

문자도 언어도 없었겠지.

살가죽 떨림 눈빛만으로도 충분했을 테니까.

자연을 도와 내 역사를 거기에 남겼겠지.

 

숱하게 죽은 이들 그 억울함을 이제와 누가

그렇게 흩날린 씨앗들을 이제와 누가...

 

그가 그때 그곳에 나지 않았더라면

적어도 지금 세상은 지금 보다는 ...

 

빛깔이 성별이 그리고 테두리가 무슨 상관이지...

 

넘어서 본 자들을 대하는 태도는

경외도 찬사도 아닌 두려움

그 빌어먹을 두려움

지금에서 도무지 알 수 없거든

내버려나 둘 것이지.

병신들이 병신이 아닌 척 꼭 나서서 한다는 짓은

역사 속 하품 날 정도로 보아온 망나니짓

 

온다는 다시개벽은 보고나 죽을는지

그게 걱정일 뿐.

날 걱정하는 눈빛들이 측은할 뿐

 

때가 아닌데 짖어본들 어쩌랴

어느 술자리 접시 위 그 신세가 고작인 걸.

 

.사의 궁극은 같을진대

저 병신들은 그게 뭐라고 저러고 또 살고

이 병신은 그게 또 뭐라고 이러고 사노

---


검색해보니 

제목을 치욕의 대지라고 해놨네.

영화에 나오는 어느 누구도 치욕적인 자 없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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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


흐려져 가는 널 보고 있지만

사랑을 덧칠해 붙잡고 싶지 않아

더 없을 사랑임을 알지만 모른 척 했지

끝내 널 잃으면

한 줄 시를 얻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네 눈물을 외면했던 거야

넌 그렇게 눈물에 흩어졌고

미친 듯 난 그 얘기를 써내려갔지만

거짓을 들어줄 사람은 없었어

돌아올 너도 

돌아갈 곳도 없는 나만

파묻혀 있어

네가 떠내려간 그 자리에

지금 흘리는 이 감정은 진짜일까

지금 휘감는 이 추억은 진짜일까

되돌아오기만 하는 물음 속에

꽉 갇혀 있어

네 미소가 아름다워서

네 마음이 향기로웠단

이 떠올림도 그런 맘으로 

시작을 시작한 그때 나는 

진짜였을까

지금 부르는 이 노래도 진짜일까

슬퍼서 우는지 

슬프게 하려고 내가 슬픈지

이런 나를 사랑했을 

너도 진짜였을까

나도 모를 나를 사랑해 울고 웃던 

너는 진짜였을까


---


떠올려 기억하기 싫은

나의 저`때

돌아보면 어디하나 무엇하나

아름다울 것도 

사랑스러웠을 것도 없던

나의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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