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한숨을 부르고     추억은 눈물을 부르고

끝내 눈물로 번지는     결국 괴로움 스미는

닦아내고 지워내다 보니     할켜내고 베어내다 보니

너 아닌 건 없는 나는     너 아니면 없을 나는

 멍하니 하늘만     넋 놓고 발끝만

이젠 이 슬픔이     이젠 이 아픔이

어디서 오는지     어떻게 오는지

그저 그래야할 것 같은 하루만     단지 그래야 살 것 같은 공기만

황혼에 검붉네     태양에 까맣

이별이란 이렇게     이별이란 이렇게

옅어져가는 거겠지     짙어져가는 거겠지

그리움 붙잡은 손 끝     외로움 짓밟힌 사랑

스치는 바람에     스치는 얼굴에

나몰래 움켜진 공간엔     서둘러 막아선 그곳엔

더는 모를 내 얼굴만이     가고 없을 네 향기만이

 물끄러미 마주한 그게     에 맺혀 목 조른 그게

  웃고 있는지 울고 있는지     나를 보는 듯 너를 보는 듯

그저 까만 속에 홀로     그저 빨강 속에 홀로

  서있을 뿐이네     매달렸을 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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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Wall이라 쓰고 

The Great shit이라 읽는다.


멧 데이먼의 낚시 중국판 디워

만리장성으로 막아낸 게 역사적으로 뭔가 있기는 할까?

 중국역사를 따져볼 만 하다는 생각이든다.

100년도 못 가서 망한 나라가 몇 개인가?

또 그걸 `나라`라고 불러도 되는 걸까?


역사란 게 미천한 양넘들 시각에서 보자면 

뽕을 사발로 들이킬 법한 짱꼴스케일 

그마저 부러워 코믹북에서나 만들고 찾는 영웅 그리고 신화

그 두 놈들이 만나서 만들어낸 거대한 똥덩어리가 바로 The Great Wall


국뽕을 정책으로 삼아 한창 자국민에게 

민족성을 일깨우려는 짱꼴들의 눈물나는 노력에

양넘들의 돈독이 조화를 부려 탄생한 희대의 역작

대륙의 중화란 게 이 영화 하나로 모두 설명이 된다. 


좋도 아무것도 아니라는 

좋도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그래도 저 놈들이야 지들 좋으라고 저리 염치 없지만

우린 있는 것도 없다고 하고 

옳은 것도 틀리다고 하니

어느 쪽이 더 병s인 것인가



그래도 시간은 ...

이런 세대가 지나고 나면 좀 덜 병s스러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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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를 걸고

전부를

전부를 주고

전부를

있음으로 또는 없음으로

있더라도 더는 없더라도

 

그걸 못하는 나는

그걸 못하는 나는

 

온전한 나만

전부를

언제나 나만

전부를

있음으로 더는 없음으로

있길 바라며 또는 없어보길 바란다

 

---

 

공효진

와 .. 사람이 저렇게 울 수 있구나

정말 모든 빛 다 집어삼켜 까맣게.

나도 저렇게 울 수 있을까?

아마 나는 저렇게 울 수 없을 것 같다.

난 무언가 솔직히 부끄러운 놈이니까.

 

엄지원

와 .. 사람이 저렇게 하얘질 수 있을까

저렇게 핏기하나 없이.

나도 저럴 수 있을까?

아마 나는 저렇게 하얘질 수 없을 것 같다.

난 대단히 무언가 부족한 놈이니까.

 

----

 

배우란 진짜 대단한 것 같다.

세월 고스란히 먹고

풍파 온몸으로 맞으며

삶, 그 자체가 주는 모든 것들이 공부가 되는

그게 어떤 고난일지라도

그게 더 없을 행복일지라도

내가 겪는 숨 쉬는 대부분의 것들은

똥간 물 한바가지도 아까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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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선이란 어떤 의미로는 절대악이다.

이미 영화포스터에 답은 나와 있다.

`절대 현혹되지 마라`

 

아마 감독은 현혹된 수많은 리뷰를 보며

비웃음을 날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적자만으로 예의 그 지적허영`들`을 말이다.

아니 어쩌면 본인도 찾지 못한 답을

걸신들린 듯 그 안에서라도 찾아보려

시뻘건 두 눈으로 밤을 밝히고 헤매고 있을지도..

비웃음에 씻겨간 바로 그 리뷰를 파헤치며.

 

절대 현혹되지 마라.

의심은 이후의 문제다.

느낌표 앞에 올 수 없는 물음표처럼

 

절대 현혹 되지 않고 영화를 보았다면

과연 무엇이 남을까?

아마 그걸 깨닫게 되면 누구라도 감독에게

역살을 날릴 수 있을 것이다.

 

세 명의 종교쟁이들이 나오는 방송이 있다.

영화를 보고나니 괜히 그들이 했던 얘기가 묘하게 떠올랐다.

전혀 영화와 상관없는 주제를 가지고 지들끼리 떠드는 거였는데

결론이 웃겨서 기억에 남았던 것이다.

 

몰르기 때문에 몰라야 하는데

너무 알고 싶어 아는 척 나름의 해답을 신줏단지

모시듯 신념으로 포장해 `어버`무리는 세 명의 얘기.

목사도 모르고 신부도 모르고 땡초도 모르는 그걸

퍽이나 아는 척 모르고 있는 제법 그럴싸한

그 구라와 같은 그대.

 

그래도 좋았던 것은

...

아마 애초엔 이런 영화가 아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적아구분이 뻔한 ~

그러다 우연히 무언가에 현혹 되어 의심을 의심한

그대의 포기가 더해 이렇게 바뀐 것은 아닐까 의심하고 있다.

 

그래도 좋았던 것은

...

추하고 측하라

모두 그에게 맡겨버리면

숨 쉬고 싶은 자아는 충돌을 일으킨다.

바로 그때 빈 틈으로 진리라는 신념이 스며든다.

우리인간에게 몽롬함으로 구원이란 착각으로

그렇게 마비된 사고는 지친 두 눈꺼풀에 그걸 덧씌운다.

그래도 좋았던 것은 그런 와중의 한 모금

왜 ... 왜 .... 그리고 또 왜.

 

자연을 사는 인간이 가진 유일한 보호색은

단연코 `왜`라는 물음표 하나뿐이다.

그 물음을 멈추는 순간 귀신이 들러붙는다.

그래서 그 길은 현혹이며 그 끝은 진실로 맺음이다.

진리라 아직도 그 길의 끝에 우릴 기다리고 있다.

이름 붙여지길 바라며

자... 몇 발짝 남았을까?

이제 몇 모금 더 뱉어내면 닿을 것인가?

그런 와중의 그대여서 난 좋았던 것이다.

 

그대 멈춘 발걸음 다시 내딛거나

그냥 그대로 오니에 먹혀버려라

미치는 것도 행복이니까 그야말로 행복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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