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 나를 위해

증명 너를 위해

증명 우릴 위해

 

밝혀진 것들

그래서 이름 붙여진 것들에

우린 얼마나 고마워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또는 어떤 이유로 애써 그걸 부정하면서 살아가고 있을까

 

사람이 늦게 날수록 좋은 게 딱하나 있다면

그건 아마 이름 없는 걸 부르지 않아도 된다는 고민 없는

행복 그뿐일 것이다.

사람이 먼저 날수록 좋은 게 딱하나 있다면

그건 아마 이름 붙일 걸 마음껏 부를 수 있다는 무지뿐인

행복 그뿐일 것이다.

 

이름 붙여진 것들 그리고 이름 붙여질 것들

그 수와 종류는

이름 붙인 만큼 늘어나고 있을까

이름 붙인 만큼 줄어들고 있을까?

 

증명. 나를 위해

증명. 너를 위해

증명. 우릴 위해

 

네게 이름을 주었더니

나또한 그 이름으로 불리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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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로썬 도저히 가늠할 수 없는 것에

아무나인 우리가 범하기 쉬운 불친절

 

침묵 + 동조 + 회심

=

강요 + 억압 + 탄압

 

끝내 미치지 못한 것들이 취할 수밖에 없는 고작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차원에 대한 공포와 질투

설익은 자들의 못됨

차라리 모르는 걸 모른다고 하는 순수가 서럽게 그리울 뿐

기어코 저울에 추를 매다는 못난 자들의 폭력

차라리 모르는 걸 모른다고 하는 염치가 서럽게 그리울 뿐

 

시간은 왜 이리도 더디게 흐르는 것인지...

시간은 왜 이리도 살처럼 순간인 것인지...

 

에포케 그리고 시대보류

 

에포케 그 무한의 지랄발광

난 결코 나 보다 멍청하지 않겠다는 질투에서의 해방

시대보류 그 무지의 암흑발광

난 결국 라비린토스에 우둔한 한 마리 목동

 

오류의 횃불을 갈림길마다 심고

다른 한손 탐구의 곡괭이로 길을 내어

다음 시대를 위한 기록을 남기는 순수

 

순수

너여야 그 문을 나서는 것도

그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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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나선 후

눈을 감았다

무저갱 그 공포와 환희에

다시 문을 열고

되돌아오는 이 없다

 

문을 나선 후

눈을 들었다

무한대 그 고픔과 섞임에

다시 문을 열고

되돌아오는 이 없다

~

경계를 가로막고 서있는 것은

어리석음은 아닌 두려움

스스로를 가둬버리는 바로 그것은 바로

동경에서 비롯된 포기

~

입버릇의 절대란 잘라냄

끝내 그런 단절은 내 살을 베어내고

그렇게 얻어낸 배움 그 깨달음은

내면의 상처가 만들어낸 잘리며 상실해버린 것들이 만들어낸 환상

 

경계를 넘어본 자

우리 중 없고

경계를 넘어선 자

돌아온 적 없다

 

그 끄트머리 야릇하게 걸쳐 비틀거리는 놈들의 헛소리에

아무렇게나 씨부리는 바로 그 소리에

 

젊음은

위대함을 덧씌우고

절대 나는 이란 동경에서 비롯된 포기를 일삼는다

바로 그때

절대란 네 목줄을 움켜잡고

시커멓게 아가리 벌린 미로에 널 쳐 박아버린다.

 

주문에 홀린 것처럼 평생을 맴돌다

목소릴 잃고 의지는 다해

결국 네 살을 파먹게 된다.

 

한 입 찢어 삼킬 그 찰나의 고통을

영감 진리 깨달음이라 착각하며

그렇게 얻어낸 것들이 또 무슨 대단한 것인 양 떠벌린다

누군가 네가 파 놓은 함정에 걸려들 때까지.

 

경계를 넘어본 자

우리 중 없고

경계를 넘어선 자

돌아온 적 없다

 

거듭!!

잡혀온 진리란

이름 붙여진 진리란

들켜버린 거짓과 같다.

 

젊음아 너 부디

가둘 수 없는 저 물처럼 바람처럼

막을 수 없는 저 죽음과 탄생처럼

티끌 없는 그 순수만을

이 늙음처럼 굳어 멈추지 말지니

젊음이여 나아가라

거하지 않음으로 너의 것

취하지 않음으로 너의 것

오로지 나아가고 또 나아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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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을 고스란히 밥그릇 고봉으로 봉긋 퍼 먹고

그게 그런 줄도 세상 그런 게 있는 조차도 모른 채

애새끼 핑계에 목구멍 포도청이 무서워

날품팔이 하루살이인생.

 

영화는 그때처럼 그들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그것`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도 그들처럼

그런 게 세상에 있는 조차도 모르고 살아가라한다.

다 그런 거라고

 

핑계 댈 애새끼 대신 휘황찬란 네온싸인에 취해

목구멍 포도청 자리엔 육조지 돌림빵이 대신하는 21세기

쪼그라들어 말라붙은 종모의 인생을 말이다.

 

입버릇처럼 먹고 살만해진 지금

어떤 진실을 찾으려는 노력도 없이 굳어진 가여움.

불러진 배때기 가득 찬 곡식만큼 게을러져버린 낡아버린 늙음들

그저 몇 살 더 살았다는 공덕만으로

웃어른 행세나 하려고 눈귀 닫고 고약하게 늙어간 늙음들

그 덕에 마땅히 받아야할 명예도 존경도 없이

차가운 골방 간밤에 죽어난들 찾는 이 없는 고독사, 그게 고작인 늙음들

 

다 그렇게 사는 거라고

그런 게 인생이라고

새파랗게 어린 것들이 배곯는 설움을 네깟 게 아느냐고

딱 거기까지가 전부가 돼버린 늙음.

 

결국 우리도 그들처럼

참고 견디기만 하면 볼 수 있다는 광명을 위해

 

묵묵히 미싱에 앉아 페달을 밟고

컴컴한 막장에 박혀 삽질을 하고

 

인생 뭐 있느냐고

인생 다 그렇다고

참고 버티기만 하면 누릴 수 있다는 행복을 위해

살아지다 녹슬면 거기까지가 전부가 돼버릴 늙음인 채

어느 골방에서 죽어 나자빠질 뿐인.

 

`그것`을 알지 못했기에 행복도

불행도 아닌 밍밍한 죽음을

달라진 변화한 세상 아무것도 아닌 아무것인 인생을

꼬락서니 전부인 그런 인생을.

 

시대는 머리석음을

세대는 희생을

체제는 망각을

 

분명 누군가의 `그것` 때문에 변화한 세상

분명 누군가의 `그것` 때문에 누렸을 세상

 

늙음은 침묵으로

늙음은 외면으로

그 모든 늙음은 끝내 인내로 점철

 

해서 늙음은 지금도 꼿꼿하게

해서 늙음은 지금도 꿋꿋하게

 

부끄러움도 염치도 없이

 

진실은 배때기 기름과 적당히 비벼진지 오래기에

 

해서 늙음은 아직도 당당하게

해서 늙음은 아직도 용맹하게

 

창피스럼도 수치도 없이

 

복종이란 도덕심에 일찍이 손들고 지쳐버렸기에

그 모든 늙음은 마치 똥으로 마침내 똥으로 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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