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床異夢)

   그대는 눈치 챌 수 있을까요            그대는 오늘도 보이지 않네요

   더 이상 내가 그 길을 걷지 않아도            더 용기내지 못한 내가 미워지내요

  멀리서 다가오면 또 멀어지는            멀리서 다가오면 또 작아지는

  그렇게 스쳐지난 수많은 인연을            그렇게 돌아섰던 수많은 후회들

    그대에게 보내려 몇 번을 바꿔본 향기를            바람이 실어온 익숙한 향기에 돌아보지만

     그대는 기억할 수 있을까요            그대는 오늘도 보이지 않네요

   용기 내 어깨를 두드리지 못했던            용기 내 망설이던 그 손잡지 못한

  망설이며 따르며 걷다 결국 늦은 아침만            주저하며 거둬 감춘 못난 손에 찬바람만

  그런 바보 같던 내가            이런 바보 같은 나는

     그 길에 같이 있었음을            아직 그 길에 남아있음을

   그대는 기억할 수 있을까요            그대는 잊지 않고 있을까요

   늦은 아침 서두르게 했던            짧은 아침 설레이게 했던

실수인척 비틀거린 그 창피함만            못이긴 척 붙잡아도 괜찮았을

   모른 척 떨어뜨린 그 수줍음만            못 본 척 주워들어도 괜찮았을

   미련 돼 그 길에 남아있겠죠            후회만 길 위에 남은 지금에

     그대는 기억하고 있을까요            그대는 눈치 챌 수 있을까요

   유리창에 비친 그대 옆에 기대 걷기만 해도            유리창에 비친 그대 옆에 서서 걷기만 해도

    그림자가 만든 손길 붙잡고 행복하기만 했던            바람이 전해주는 그 향기에 행복하기만 했던

    그런 바보 같던 내가            런 바보 같은 나는

    그 길에 같이 있었음을            아직 그 길에 남았음을

     더 이상 내가 그 길로 걷지 않아도            더 이상 그대 이 길을 걷지 않아도

 

                                                                                      Musician. Youn

'STAR > ♪윤 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하 (13)  (0) 2012.12.31
윤하 (12)  (0) 2012.12.20
윤하 (10)  (0) 2012.12.06
윤하 (9)  (0) 2012.11.17
윤하 (8)  (0) 2012.11.09

 

(정말 좋겠어)

이별도 이 미움이 놓아줘야            미움도 이 원망 다한 후에야

널 떠나보낼 수 있을 거 같아           널 놓아버릴 수 있을 거 같아

부디 행복하란 말            이젠 안녕이란 말

 너처럼 쉽게 나오지 않아            너처럼 쉽게 할 수가 없어

우리 사랑할 때엔            서로 그리울 때엔

 너무 빠른 시간이 야속하더니            너무 여린 내 맘이 야속하더니

우리 이별한 후엔            서로 미워진 지금

너무 느린 시간이 원망스러워            너무 많은 추억이 원망스러워

잠이 들고 눈을 떴을 때            꿈에서 깨 눈을 떴을 때

 몇 해가 한번꺼번 지났으면 좋겠어            몇 해 전 그날로 돌아갔으면 좋겠어

그렇게 시간에 널 맡기면            그렇게 다시 또 널 만나서

사랑도 이별도            미움도 이별도

부질없는 몸짓이 되려나            오지 못하게 숨어버릴래

이렇게 온 마음 다해            이렇게 온 마음 다해

울고 더 운다면            빌고 또 빈다면

시간에 묻히는 한 조각 추억이 되려나            기적이 널 내 옆에 데려다놓지 않을까

그저 시간이            그저 내맘이

벌써 지나버렸음 좋겠어            무너져 버렸으면 좋겠어

그래서 나도 기억 못할 날            그래서 너는 없는 세상이

내 앞에 데려다 놓았음 좋겠어            이대로 사라져버렸음 좋겠어

 

 

                                                                                           Musician. Youn

'STAR > ♪윤 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하 (12)  (0) 2012.12.20
윤하 (11)  (0) 2012.12.14
윤하 (9)  (0) 2012.11.17
윤하 (8)  (0) 2012.11.09
윤하 (7)  (0) 2012.11.09

 

(이대로가 나는 좋아요)

낙엽 쌓이듯 추억은 더해가고

그런 하루에 잠이 들면

언제나 꿈은 거짓을 만들어 보여줘

 

나를 만지는 너를

너를 느끼는 나를

 

그 안에 울면서도 행복한

나를 보는 미운 아침이면

눈물 묻은 베갯잇 훔치는

햇살에 자꾸 눈물만나

 

미련을 알리는 창문 틈 바람은

낙엽을 휩쓸고 지나고

그리움 모아 흘린 빗물은 방안

차갑게 씻으며 지나가

 

나는 혼자라고

하루를 걸으라고

꿈속에 행복은 떠났다고

이별 잘하는 사람만이

사랑 잘하는 사람이라며

이제 그만 되었다고

 

바람은 불어와 저 문을 열고

나를 밀어내 다른 하루 앞에

네가 아닌 세상 속으로

낙엽 치우며 따라오라지만

 

난 말없이 돌아서 

온기 남은 꿈속으로 

조금 남은 꿈을 잇고

바람은 먼 하늘만

그렇게 더 한참을

불어오다

바람은 먼 한숨으로

그렇게 더 한참을 바라보다 

방문을 닫아주며 돌아서가

 

                                                                      Musician. Youn

'STAR > ♪윤 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하 (11)  (0) 2012.12.14
윤하 (10)  (0) 2012.12.06
윤하 (8)  (0) 2012.11.09
윤하 (7)  (0) 2012.11.09
윤하 (6)  (0) 2012.11.08

 

(郎)

그리움 닮은 저 노을 지나가며       기다림 묻은 날 스치는 바람에
내려놓은 옛 추억 하나       슬픈 소식 눈물 가득해

 떠올려 널 아프게 하거든       또 다시 널 아프게 하거든


이젠 그만해도 괜찮으니       이젠 그만해도 괜찮냐고
돌아서 걷더라도 더는 눈물 만들어서       돌아서 되물어도 더는 슬픈 손사래로
그 발걸음 멈추게 하지 말기를       그 발걸음 붙잡지 말아 주기를

부질없음이야       부질없음이야
이미 알겠지만       이미 알겠지만
 애처로운 미련 손짓에       손길 스치는 그 눈물에
그 자리 멈춰       그 자리 멈춰
몇 해 지났는지       몇 해 지났는지
저 노을 이미 알고 있으니       저 하늘 이미 알고 있으니

내일 또 찾아와 묻거든       아무 날 찾아와 묻거든
외롭게 슬피 울던 비익의       끝자락 외로이 빛을 잃던
날개를 꺾어 길을 내고       눈물을 떼어 길을 내고
슬픔에 얼어가는       차갑게 녹아가는
   도솔천에 멀리 띄워 보냈노라고       망각의 강 뱃사공을 불러줬노라고

그간의 사랑도 행복도       그렇게 이별도 추억도
 그저 넘치는 눈물에 씻고 잊었으니      그저 흐르는 강물에 싣고 잊었으니 
그만 행복하라고       그만 행복하라고

 

                                                                                                       Musician. Youn

'STAR > ♪윤 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하 (10)  (0) 2012.12.06
윤하 (9)  (0) 2012.11.17
윤하 (7)  (0) 2012.11.09
윤하 (6)  (0) 2012.11.08
윤하 (5)  (0) 2012.11.0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