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床異夢)
그대는 눈치 챌 수 있을까요 그대는 오늘도 보이지 않네요
더 이상 내가 그 길을 걷지 않아도 더 용기내지 못한 내가 미워지내요
멀리서 다가오면 또 멀어지는 멀리서 다가오면 또 작아지는
그렇게 스쳐지난 수많은 인연을 그렇게 돌아섰던 수많은 후회들
그대에게 보내려 몇 번을 바꿔본 향기를 바람이 실어온 익숙한 향기에 돌아보지만
그대는 기억할 수 있을까요 그대는 오늘도 보이지 않네요
용기 내 어깨를 두드리지 못했던 용기 내 망설이던 그 손잡지 못한
망설이며 따르며 걷다 결국 늦은 아침만 주저하며 거둬 감춘 못난 손에 찬바람만
그런 바보 같던 내가 이런 바보 같은 나는
그 길에 같이 있었음을 아직 그 길에 남아있음을
그대는 기억할 수 있을까요 그대는 잊지 않고 있을까요
늦은 아침 서두르게 했던 짧은 아침 설레이게 했던
실수인척 비틀거린 그 창피함만 못이긴 척 붙잡아도 괜찮았을
모른 척 떨어뜨린 그 수줍음만 못 본 척 주워들어도 괜찮았을
미련 돼 그 길에 남아있겠죠 후회만 길 위에 남은 지금에
그대는 기억하고 있을까요 그대는 눈치 챌 수 있을까요
유리창에 비친 그대 옆에 기대 걷기만 해도 유리창에 비친 그대 옆에 서서 걷기만 해도
그림자가 만든 손길 붙잡고 행복하기만 했던 바람이 전해주는 그 향기에 행복하기만 했던
그런 바보 같던 내가 이런 바보 같은 나는
그 길에 같이 있었음을 아직 그 길에 남았음을
더 이상 내가 그 길로 걷지 않아도 더 이상 그대 이 길을 걷지 않아도
Musician.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