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일 뿐이죠)

슬픔 사이로 추억만 흐르네

이젠 바람만 붙잡힐 뿐이네

풀어버리고 놓아버리라고

 

돌아서면 거기가 외로움의 끝이라고

취한 어깨를 두드리는 상처난 목소리

 

그러나 그럴 수 없단 걸 알잖아요

지금 내 곁을 지키는 그대도 잘 알잖아요

 

좋았던 추억 몇 조각

베어 먹는 것만으로

우리 같은 사람들 몇 해를

아무렇지 않게 버텨낼 수 있음을

 

지금 내 곁을 지키고 선

그대가 더 잘 알잖아요

 

상처가 상처를 감싸

이대로 사랑이라면

차라리 그런다면 좋겠어요

 

그러나 우린 너무 잘 알잖아요

기다림은 외로움이 아니라는 걸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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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영아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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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나요)

내 바람은 이뤄지지 않아 

간절한 만큼 그럴수록 누군가엔

재밌는 한 편의 영화인가 봐

 

흐르는 시간에 

만들어 둔 추억

이제 별로 남아있지 않는데

조금씩 베어 먹고 

아껴서 지금인데

 

나와 다른 너를

날 아프게만 했던 시간인데

나는 왜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지

 

내 이야긴 이뤄지지 않아

간절한 만큼 그럴수록 누군가엔

그저 울고 싶을 때 

켜놓는 한 구절 노래인가 봐

 

내 소원은 이뤄지지 않아

간절한 만큼 그럴수록 누군가엔

괜히 슬프고 싶을 때

들춰내는 한 조각 추억 

그뿐인가 봐

-----

화영아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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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암)

결국 상사꽃 지고

바위 돼 굳었네

 

이별 멈추게 할 힘도 없이

한발 내딛을 기운도 없이

 

그 비틀거림은

어느 미련이기에

분명 그러리라는 믿음은

또 무슨 미련이기에

너는 거기 그렇게

뿌리내려 멈추어 섰나

 

널 스치는 바람엔

눈물만 묻어나

지나는 새들은 울며 기울고

달려온 석양은 서산 언저리 걸쳐

한숨으로 지는데

 

오가는 손길에 꺾일까

그렇게 너는

멍울진 바위가 되었구나

 

그 미련의 비롯됨은 버리고

차라리 꽃으로나 남을 것을

날아들 벌 나비에 외롭지나 않게

 

그 미련의 비롯됨은 버리고

차라리 꽃으로나 피고 지지  

묻어올 소식에 부서지지나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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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영아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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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quiem)

바라볼 때까지          떠오를 때까지

   울 수밖에요          지킬 수밖에요

 

주저앉아 내미는 손          부여잡고 온몸으로

 기다려 왔어요          버텨내 왔어요

 

타들어가는 가슴          상처뿐인 두 손

  눈물로 식히며          가슴에 품으며

 

  가리운 저 구름          나리는 이 빗물

  지날 때까지         그칠 때까지

 

 그 이름 하나만 되뇌며          보고픈 얼굴만 그리며

    온힘을 다해 그대만을          온맘을 다해 그대만을

    돌려달라고         다시 달라고

 

아직 난 여기 있다고

돌아오라고

사라져가지 말라고

떠내려가지 말라고

버리고 간 그때 그곳에

아직 난 기다리고 있다고 

 

내 이름 부를 때까지

이렇게 시들어만 갈뿐이죠

자꾸 무너져만 갈뿐이죠

 

그대 내 사랑이여

이런 나는 너무 지쳤어요

나도 이제 떠나갈래요

  

   하염으로 셀 시간          악착으로 간 시간

   이제 무엇이 먼저 오든          이제 아무나 날 불러도

   따라나설 수밖에 없네요          따라나설 수밖에 없네요

 

지금 거기 누구 있나요

지금 누가 날 불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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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영아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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